생각과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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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ER 2013년 1월 정모 후기

with 2 comments

2013년 1월 31일 XPer정모를 마친 지 이틀이 되었네요.
시간을 돌아보며 적어 봅니다.

이번 정모 준비는 2012년 12월 27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누가 진행할 건지 어떤 주제를 할건지는 미리 얘기를 해두었지만
그 ‘누가’가 저고, 주제만 있을 뿐 내용은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또, 구글 커뮤니티의 고마움을 다시 알게 되는 사건.
바로 장소 및 도시락 지원이 없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12월 27일에 저희는 이전과 같이 페이스북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xper 7기 퍼실리 비공개 그룹이 있다는 사실^^)

기년회로 12월 준비를 하지 않아 약간은 느슨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장소 잡는 일이 관건이었고 조언을 구해보자고 했죠.
그래서 그룹 메일에 글을 올리고 취합을 해 보았습니다.
관심과 사랑?!의 회신을 가지고 퍼실리테이터 세 명은 의논을 하게 되었죠.

언제나처럼 모임 전에 세 명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매번 이지만 기대하는 퍼실리테이터 박남혜님의 장소 추천을 의지했고요.
강남 먹쉬돈나에서 1월 16일 Off-Line 미팅을 하고 정모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퍼실리테이터 김성식님이 총무를 맡고 계셨는데 이번 유료모임 결정으로 많은 부분 수고를 해주시기로 했고, 퍼실리테이터 박남혜님이 장소 예약을 맡아 주셨습니다.
저는 ‘애자일 회고’란 주제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되었고요.

그룹 메일 공지문서와 모임 신청 페이지를 준비하고 1월 21일 공지를 올리니 반가운 소식이 들어 왔습니다.
김창준님의 애자일 상담 트랙 제안이었습니다.
사실 트랙은 미리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주제만 안내 드린 상태이고 해서 회의를 통해 추가 공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트랙이 구분되면 쏠림 현상이 생길 거라 예상했지만 좋은 기회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기수의 첫 유료 정모이다 보니 사실 많이 걱정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전략이 녹아 있기도 합니다.
“얼리버드를 도입 가능한 미리 신청하게 유도하고, 이월제를 도입 부담감을 덜어주자. 이후에 맡으실 퍼실리테이터를 위해 무리수를 만들지 말자.”
그래서 사실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특히 퍼실리테이어 김성식님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김밥도 직접 맛있는 곳이라고 먼 곳에서 예약해서 가져오셨고요.

신년의 여파인지 정모 신청과 참석률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만큼 열정적인 분들이 많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애자일 회고’ 주제를 제안한 것은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애자일을 경험하면서 회고를 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제안을 하게 되었고요.

준비된 것은 없고 대략적인 밑그림을 가지고 공지 이후에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퍼실리테이터 분들에게 전달이 부족하게 되었고요.
프로그램 안내 문서는 간략하게 진행 순서 정도 나온 정도였으니까요.

짧은 시간에 애자일 회고를 설명하기는 어려웠고 연습회고의 경험을 통해서 이해를 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참고 문서는 암호화가 되어 있었죠.

업무도 방해해서 시간 부족이란 핑계를 계속 가지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리어설의 필요성을 알았지만 하지는 못했고요.
왠지 넋두리가 되었네요.

모임 날 30분 먼저 도착했습니다.
매번 시간에 맞추다시피 해서 갔는데 오늘은 제가 진행을 맡게 되니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먼저 도착하니 여유가 생기더군요.
자료도 조별 테이블에 올려놓고 컴퓨터 세팅도 완료했습니다.

반가운 분들이 들어 오시고 그렇게 정모는 시작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정모 내용은 퍼실리테이터 박남혜님의 후기를 참고 바랍니다.

즐거운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빡빡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트랙 구분에 따른 조심성이 생겨서인지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임의로 짠 프로그램이다 보니 실효성을 위해 과감하게 연습회고만으로 진행하기로 하였고요.
그만큼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내용으로만 회고하면 어떨까? 그리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어떤 반응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반응이었다고 봅니다.
긍정적 회고의 여파인지 홀가분함과 기분 전환의 느낌을 받았고요.
김창준님의 트랙도 크게 방해를 주지 않고 잘 마무리 되었지 않나 싶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트랙 구분에 따른 전달이 역시 힘들었고 소외된 테이블이 발생했다는 점.
앞으로 참고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열정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XPer 모임에 참가할 때마다 느끼지만,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주시는 모든 XPer 그룹 여러분에게 항상 배우게 됩니다.
관심과 행동, 그것이 열정이고 정모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해 보며 이번 신년 첫 정모 후기를 남겨 봅니다.

미약한 후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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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baesic

2월 2, 2013 , 시간: 12:10 am

후기, XPer에 게시됨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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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생많으셨어요~ 덕분에 다음주에 회사에서 회고 진행해보기로 하였음..ㅋㅋ

    앨리카

    2월 2, 2013 at 3: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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